모든 회사에 어필 할 수 있는 지원 동기와 목표설정 방법

#멘토링
Written by Theo2023년 12월 28일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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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지원 동기

취업/이직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 지원 동기를 작성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으시는걸 자주 목격하는데요. 일부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표현하시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성숙하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지원 동기를 작성하거나 말하라고 하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나요? 제가 가장 많이 본 유형은 아래와 같은데요.

OO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정말 참여하고 싶고, 이를 열정적으로 원합니다. 또한 OO 회사에 합류하게 된다면 좋은 개발 문화 속에서 함께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저는 정말 아마추어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돈 받고 일하는 프로들은 이렇게 Job을 접근하면 안됩니다.

보통 회사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외부에 오픈하고 채용을 진행할 때에는 어떤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데 기여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길 기대합니다. 막연히 가르쳐주고 보살펴주기 위해 채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는 신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지원 동기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저는 아래의 포맷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목표)은 A입니다. 이를 위해선 xx, yy, zz 라는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xx와 yy라는 경험을 해보았고, 이걸 바탕으로 OO 회사에서 ~~~ 이렇게 기여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평소 관심있는 프로젝트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 기대 되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zz를 경험 해볼 수 있다는 부분에도 큰 기대가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포맷은 크게 세 가지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모두 채용하는 입장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1. 중장기적인 커리어 목표
  2. 과거의 경험과 강점
  3. 합류하게 된다면 회사와 팀에 기대하는 부분

그리고 내가 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은 미리, 자주 해봐야합니다. 그래야 중간중간 방향을 잃거나 번아웃이 오더라도 다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의 역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과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

회사에서 이력서를 검토하고 탈락시킬 때, 어떤 이유가 가장 많을까요? Hard Skill에 대한 Level과 Depth는 인터뷰 과정에서 검토해야하니 논외로 둔다고 생각하면,

  1. 경력과 이력이 너무 일반적이라서
  2. 커리어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해서
  3. 이력서와 경험에 대한 디테일이 얼라인되지 않아서

이정도가 떠오릅니다. 경력과 이력이 너무 일반적이라서 서류 탈락하는 경우는 간단합니다. 비슷한 유형의 경력과 경험, 이력을 가진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이제 막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취업 시장에 뛰어드신 분들에게 왜 개발자로 일하고 싶으신가요? 라는 질문을 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연히 개발을 알게 되어서(또는 관련 학과를 진학하게 되어서) 개발을 해보았는데, 저랑 잘 맞는 것 같고 앞으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똑같이 이야기하는 다른 99%가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어떻게든 나는 99%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 1%에 속하는 사람이라는걸 평가자들에게 증명 해야만 합니다. 모든 평가자들은 평가를 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모든 평가자는 개인의 노력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99%의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고,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것을 어떻게든 증명해내야만 합니다. 그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이 앞서 이야기한 내가 궁극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 및 기술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본 과정을 진정성있게 설명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지원 동기, 단순한 문장이 아닌 나의 커리어 청사진

지원 동기 작성은 단순히 그때 잠깐 고민하고 끝나는 과제 같은게 아닙니다. 이는 나의 커리어 목표, 과거 경험, 그리고 잠재력까지 전달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그렇기에 미리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탐색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바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기술을 도출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취업과 더 나은 환경으로의 이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는걸 명심하고 꼭 따로 시간내서 고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