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시작됐다. 2022년에 어떤걸 해볼까?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올해 어떤걸 했는지 돌아봤다.
아무래도 가장 컸던건 코로나19 개인안심번호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관련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210995)
'개인안심번호'는내가 활동하고 있는 코드포코리아의 시빅해커들의 아이디어와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수기출입명부에는 당초 방문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주소를 적게 돼 있었는데 사생활 침해 우려에 2020년 9월 이름을 제외하고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지 시·군·구까지만 기재하도록 방역수칙을 변경됐다.
그럼에도 휴대전화 번호 유출에 따른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수기명부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가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을 받거나 홍보성 문자메시지가 급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식별한 우리는 2020년 12월, 휴대전화 번호를 암호화해 한글·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6자리 문자열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 정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전달했다. 그 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QR코드 체크인을 통해 암호화한 문자열을 활용하는 것으로 발전시켰고, 이렇게 개인안심번호의 윤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아이디어를 낸 우리가 개발도 맡게 되었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예정에 없던 사업이라 용역계약을 하려면 예산이 빠듯했으나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의 신조(?)와 공익을 위해 재능기부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코드포코리아는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 '시빅해커'들의 네트워크다. 마스크 대란이 일었던 2020년 3월 정부에 공공데이터 개방을 요구해 공적마스크 앱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개발에 참여한 시민을 비롯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변호사, 의사, 유관기관 공무원 등 정말 다양하다)
현재는 약 540명 정도가 함께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우리의 활동을 둘러보고 슬랙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링크: https://codefor.kr/)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전자정부의날 국민참여 기반의 비대면 경진대회 기획 자문위원, 공공데이터 청년인턴(일경험 수련생) 해커톤 멘토, 위기대응 민관협력 디지털 지원체계 구축 자문회의 등등..
그리고 2021년에는 첫 취업도 있었다. 대학 졸업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친 그 다음 주 곧장 핵클이라는 B2B SaaS 스타트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Java와 SpringBoot을 조금씩만 알던 상태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Kotlin과 SpringBoot을 메인 기술 스택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Product가 상당히 유용하니 한번 훑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홈페이지: https://hackle.io/ko/ )
Kotlin이라는 언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다른 주니어 팀원들과 스터디도하고 시니어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나마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입사 첫 주에 간단한 온보딩을 마치고 KTLO성 온보딩 Task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첫 배포의 순간 슬랙을 통해 축하해주시던 팀원분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살아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기술 스택, 인프라, 그리고 개발 노하우를 보고, 배울 수 있었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결국엔 퇴사를 하게 되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단지 주니어 시기때 비교적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교류를 하며 인사이트를 얻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생각이 든 후 곧장 퇴사를 말씀 드리게 됐고, 최종 결정 이전에 전체 23곳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최종 행선지를 결정했다.
2022년 1월, 카카오페이 크루로 합류하게 되었다.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맞이한다니 꽤나 떨린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학교를 졸업한다. 비록 지방 전문대이지만 약 3년간 나름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다. 장관상도 2개 받아보고, 상금과 현금성 장학금으로만 받은 돈만 수 천만원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일을 하며 보낸 마지막 학기라 걱정이 컸지만 다행이 성적이 잘 나와 4.5/4.5 평점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Appendix, 2022년을 시작하며
그래서 2022년엔 어떤걸 해볼까? 디테일한 목표는 차츰 세워야할 것 같지만, 크게 3개 정도를 목표로 해보려고 한다.
-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보기
서비스형 사이드 프로젝트를 줄이고 기술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공통 모듈,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프로젝트 진행하기 혹은 기여하기 - 영상으로 기록 남기는 습관 들이기
블로그에 텍스트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말로 이야기하는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2022년에는 영상으로도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 더 많이 성장하기
사실 이 부분은 아직 추상적이다. 하지만 2021년을 바쁘게 보내며 놓쳤던 것들을 하나씩 공부하며 채워나가려고 한다. 더 깊게 알고 싶은 JPA, Hibernate, DataBase 그리고 Network와 관련된 몇 가지 키워드를 기록해뒀는데 2022년 1분기 내로 공부해보고자 한다.
다들 2021년 수고하셨습니다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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