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문제

#스타트업
Written by Theo2024년 7월 26일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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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밖에 없던 팀이 10명, 50명, 100명이 되다 보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업무는 적당히 분업화되었지만 서로 간 소통의 부재가 생기고, 소통이 없으니 자연스레 이슈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기 구성원과 신규 구성원 간 불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창업 멤버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불화의 고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런 문제는 왜 생길까

조직이 커지면서 부서 간의 업무 분장이 명확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업무 중요도와 관계없이 애매한 업무로 인해 부서 간 이기주의가 발생한다.

그리고 조직 내에 이런 이야기가 떠돌게 된다.

  • 우리 제품은 장애가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할까?
  • 1년 전 고객 컴플레인은 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걸까?
  • 개발자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일을 하다 보면 서로의 의견 개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토론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각자 다른 팀에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만 내세우곤 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각 부서의 독단적인 행동을 부추기게 되고 기업 전체의 성과보다 자신이 속한 부서의 성과 극대화에만 열을 올리는 기업문화가 나타난다.

결국에는 각 부서 간 소통 부재로 인해 제품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고객 만족도가 하락함에 따라 비즈니스 성장이 정체되거나 역성장하기도 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며

경험상 내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구성원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가시적으로 보이는 규모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최대치는 대략 20명 정도 규모인듯하다.

회사 전체가 20명 미만이라면 회사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보이고, 내가 하는 일이 회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명확히 보인다.

반면 회사 전체 인원은 훨씬 많지만, 팀이 10명~20명인 경우 회사 전체를 보는게 쉽지 않다. 자연스레 내가 속한 부서의 업무만 신경 쓰게 된다.

큰 조직과 작은 조직 모두 장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이다. 두 유형의 조직을 모두 경험해 본 결과 나와 더 맞는 경험은 작은 조직에서 전체를 보고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경험이었다.

그 외에도 작은 조직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사례를 기반으로 이야기해주는 책; Company of One: Why Staying Small Is the Next Big Thing for Business이 있으니 관심있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