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국 B2B는 잘 팔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주제로 고민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들리던 이야기였는데요. 이때 했던 고민을 조금 정리해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B2B 기업이 성장하는 방식은 크게 영업주도성장(SLG, Sales-led growth)와 제품주도성장(Product-led growth)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기업의 영업 담당자가 B2B 고객의 연락처(lead)를 확보하고,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니즈를 파악하여 견적
이라는 형태로 기업 요구에 따라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연 단위 라이센스나 사용자 수에 따른 사용료를 받으면서도, 기능 개선이 필요한 유지보수가 발생할 때마다 man month 단위로 개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영업 조직이 기업 전면에 나서서 불특정 다수 고객에게 콜드콜을 보내고, Demo를 보여주어 니즈를 이끌어낸 뒤 가격을 제안하고 솔루션을 판매하면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사용자의 Digital Literacy가 향상되면서 고객 스스로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검색하여 발견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거나 무료 체험해 본 뒤 사용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유료 플랜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Try-before-you-buy)
홈페이지 SEO, Paid advertising, 투명한 유료 정책 공개 등에 집중하여 과거 영업 담당자가 하던 역할을 제품 커뮤니케이션에 쏟아 넣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참고: 제품주도성장(Product Led Growth)의 일곱가지 FAQ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당연히 둘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든 결국 고객이 최대의 효용을 느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B2B는 제품 특성상 구매자(구매 결정권자)와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가 한 달에 한두 번씩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제품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기업의 업무를 효율화해 주는 SaaS일수록 사용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서비스에 방문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고객의 효용
이 중요합니다.
볼타 팀은 기업 금융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최적화하는 B2B 핀테크 SaaS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체 기업 금융/자금 업무 프로세스 중 고객들의 Pain Point가 가장 큰 전자세금계산서
분야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모든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여 SaaS 형태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사용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별도의 학습 없이도 스스로 제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추어주려다 추후 돌이킬 수 없을 수준의 프랑켄슈타인 같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걸 자주 목격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사업적으로 성공하면서도 기술이나 UX적으로도 완벽한 B2B SaaS
를 만들어 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런 여정에 함께 하고 싶으시거나 저희 팀이 이전에 어떤 레슨런을 해왔고, 앞으로 어떤 챌린지를 해나갈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볼타(Bolta) 채용 : 볼타는 고속성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