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

#멘토링
Written by Theo2024년 1월 1일 · 5 min read

hero

인생을 살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해야하는 순간이 옵니다. 투자, 취업, 이직, 승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막연한 두려움, 지속적인 실패로 인한 좌절감과 혼란스러운 마음이 쌓이다보면 힘들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남에게 도움을 구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가 겪고 있는 진짜 문제

교육/학습 과정에서 최대의 효율을 얻어내려면 아래의 두 조건이 모두 만족해야만 합니다.

  1. 내가 도움 받고 싶은 문제는 한 가지로 명확해야 한다.
  2. 나에게 도움을 주는(교수를 해주는) 상대방은 내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어야 한다.

두 번째 항목은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거나, 과거부터 알던 사이라도 상대방이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도움 받고 싶다면 1번에 집중해야 합니다.

막연한 두려움좌절감을 가지고 있을 수록 진짜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고민을 남에게 위임하지 않기

don't delegate worries

도움을 구하는 것 자체가 고민을 남에게 위임하는 것 아닌가? 싶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구하는 것과 고민을 위임하는 것은 명백히 다릅니다. 아래는 도움을 구하는 몇가지 예시인데요.

1. 막연한 두려움

안녕하세요 XXX님, 저는 OOO입니다. 비전공자 출신으로 부트캠프를 수료하였지만 취업이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2. 객관적이지 못한 비교

안녕하세요 XXX님, 저는 OOO입니다. yyyy 포지션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과 비교해보았을 때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3. 해결책 요구

안녕하세요 XXX님, 저는 OOO입니다. 최근 zzz라는 기술 경험을 해보고 싶으나 지금 회사는 그러기 힘든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요청을 받으면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를 겪고 계시긴 한건가?라는 생각에 선뜻 도움 드리기 어렵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몇시간씩 시간을 할애하며 진짜 겪고 계신 문제가 무엇인지 도출하고, 방향을 제안해드릴 순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단순히 나의 고민을 남에게 위임하는게 아니라 진짜 '조언'을 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조언 구하기

제가 경험해본 조언을 구하는 방법 중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는걸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법 - 평소 지속적으로 라포 쌓기

라포(rapport)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관계를 말하는 심리학용어입니다. 누군가에게 요청, 부탁할 때에는 서로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 서로에게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면 비교적 부탁하기에 용이합니다.

제 주변에는 실제로 많은 사람과 라포를 쌓고, 매 6개월마다 10명 가까운 사람을 만나며 주기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분이 계시는데요. 조언을 구하고자하는 사람을 명확히 정하고, 그 사람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서 커피와 밥을 사며 조언을 구하십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만나서 하는 질문: 지난 6개월동안 A라는 문제에 대하여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 B와 같이 판단하고 행동했습니다. XXX님이라면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하셨을 것 같으신가요?

내 고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을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도움 받고 싶은 문제가 한 가지로 명확합니다.

두 번째 방법 - 증명

이전에 모든 회사에 어필 할 수 있는 지원 동기와 목표설정 방법 게시글에서 나를 증명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나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외부인이 도움을 요청하시는 경우 아래 부분에 대하여 고민합니다.

  1. 내가 정말 도움 드릴 수 있는 문제를 겪고 있으신걸까?
  2. 내가 도움 드린다고 끈기있게 도전 하실 수 있을까? 내가 투자한 시간이 의미없게 되지는 않을까?

끈기있게 도전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지금은 부족하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 중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끈기있게 도전하실 수 있는지 판단할 때에는 아래 기준을 참고합니다.

  1. 결핍이 명확하고 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
  2. 잠을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으신 분
  3. 나를 무시하고 부정한 사람들에게 나를 미친듯이 증명해내고 싶으신 분
  4.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신 분
  5. 지금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해서 성공/실패/유명세 등이 없어도 되시는 분
  6.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없으신 분
  7. 개인의 행복을 포기해도 아쉽지 않으신 분

이 중 하나라도 있으시다면 끈기가 지속 될 것이라고 믿고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신 분 중 인상 깊은 메일이 있었는데요. 그 전문을 공유해봅니다. 🙂 (개인을 특정하지 않기 위해 일부 내용은 가공하였습니다.)

메일 내용은 위에서 이야기한 1) 내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문제를 겪고 있으신게 맞을까?, 2) 끈기있게 하실 수 있는 분일까? 라는 부분에 대한 검증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충분했고, 이후에 추가 질문을 몇가지 더 드리며 이에 대한 1차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국비 교육을 들은 후 SI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에 재직하다 최근 이직하게 된 비전공자입니다.

개발자 이전에는 다른 직무로 일하다가 공부를 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쌓인다는 점, 그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면서 많은 개발자분들이 고민하듯 이 방향이 맞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없다는 등의 고민을 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을 풀기 위해 현재 모르는 개념들을 정리하고, 오픈채팅을 이용하여 다른 분들께 질문을 드려보기도 하며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슴 한켠엔 답답함이 아직도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개발자로 전향하기 전에는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경력 대비 부족함을 가장 두려워하며, 강한 성장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욕구에 비해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도움 요청을 드리고자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어려움은 혼자 학습을 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Java, Spring, JPA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 Java는 강의를 보면 몰랐던 퍼즐이 맞춰지듯, 개념 정리가 확실히 안된 부분이 있음을 느끼며 정리중에 있습니다.
  • Spring과 JPA는 현재 회사에서 SpringBoot, JPA로 구성되어있어 좀 더 강의와 블로그 등을 보며 이해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모르는 지식들이 많고 반복 학습이 부족한건지, 개념 이해가 부족한건지 잘 파악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예시로, 많은 사람이 듣는다는 김영한 - spring 기초 강의를 세번 보고서야 이해를 하였고, 자바의 정석을 두 번 정도 돌려봤지만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아 윤성우의 자바 프로그래밍 강의를 듣고 인터페이스가 이런 역할이었나..? 하며 강의를 듣는 제 모습에 다른 사람들보다 이해력이 느린건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세번 봤다는 이야기를 못할 정도로, 조금 주눅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해가 갔다는 게 중요하지만, 제가 너무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건지, 방법이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어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또,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해야 되는건지, 제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번째는 이력서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떤 사람은 Notion 이력서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딱 떨어지는 형식의 이력서가 좋다고 하여, Notion으로 작성하였다가, 점핏 이력서로 바꾸었습니다. 이력서 안의 내용이 잘 정돈되어 앞으로의 개발생활을 적어가며 채우고 싶은데, 기초 틀이 잘못되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직 당시에, 500군데 이상 지원하여 붙은 회사를 보며 경기가 어려운 점도 있지만, 제 이력서가 부족하진 않은지 누군가가 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을 어떻게 고쳐나가면 좋을지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자료는 아래 링크와 첨부파일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첨부파일]

  • OOO-이력서 : 현재 사람인, 원티드 등 사이트에 올려둔 이력서입니다.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_OOO : 이직한 회사에 제출했었던 파일인데, 자기소개서가 포함되어있어 함께 첨부해드립니다.

[링크]

  1. 벨로그 : ____________
  2. 노션 : ____________

맺으며

Journey of Life, 인생의 여정에서 진정한 도움과 조언을 구하는 것은 단순한 과정이 아닙니다. 이 과정은 자신의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를 찾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또한 도움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상대방에게 내가 끈기 있고 진지하게 문제를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좌절감이 커질수록 문제와 관련된 명확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때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